박성민 광명시의장, '코로나19' 때문에 스톱하면 나라가 돌아가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크로앙스 쇼핑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성의없는 답변 논란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5/06 [20:35]

박성민 광명시의장, '코로나19' 때문에 스톱하면 나라가 돌아가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크로앙스 쇼핑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성의없는 답변 논란

배종석 | 입력 : 2021/05/06 [20:35]

행사장 내부의 모습(의자 간격은 물론 한 칸 띄워 앉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6일 오후 2시쯤, 광명사거리역에 위치한 크로앙스 쇼핑몰에서 행사가 열렸다. 행사 내용은 '국제e스포츠진흥원 본부 광명 이전'을 위한 행사다.

 

이 날 행사에는 박성민 광명시의장을 비롯, 취재기자, 행사 주최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후 3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열린 행사에는 대부분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좌석을 한 칸 떨어져 앉거나 2m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6일 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은 5명부터 사적인 모임을 금지하며, 2단계 기준에서 행사를 개최할 경우 참석인원을 99명으로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임이나 행사를 개최할 경우 2m 거리유지와 '좌석 한 칸 띄워앉기', '테이블 간 최소 1m 거리두기', '테이블 간 가림막 설치' 등을 반드시 해야 한다.

 

특히 '5명부터 사적 모임'의 경우 '친목형성 등 사적 목적을 이유로 5명부터 사전에 합의·약속·공지된 일정에 따라 동일한 시간대, 동일한 장소(실내ㆍ외)에 모여서 진행하는 일시적인 집합, 모임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

 

또한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회식(중식 포함),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 돌잔치, 회갑ㆍ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과 같이 친목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모임ㆍ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운영자는 300만 원, 이용자에는 1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처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강력히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e스포츠진흥원 본부 광명 이전' 행사를 '비대면'이 아닌 집합행사로 개최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논란은 광명 크로앙스의 경우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이 지난 해 12월 20일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때 소동이 발생했다. 아울러 올 2월 중순에는 편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4층 무도학원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밀접 접촉자 20여 명이 전수검사를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를 놓고 말들이 많은 것은 물론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야 할 일부 시의원들의 돌출 행동에 역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광명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왔다. 시는 사무실 폐쇄는 물론 일부 공무원들에게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심지어 정부는 각 지자체 모임과 행사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면서, 박승원 시장이 추진하던 '시정설명회'까지 뒤로 연기와 함께 각종 모임과 행사 참석을 박 시장은 최소화하고 있다. 박 시장은 초정장까지 왔지만 이번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도 모임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이에 대해 박성민 시의장은 본보와의 통화에 짜증을 내는가 하면 행사 취지를 알고 참석했는데에도 "모르고 갔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때문에) 회의할 것은 해야지 다 스톱하면 나라가 돌아가냐"며 오히려 반문하는 언행을 보여 빈축을 샀다.

 

국제 e스포츠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행사 개최가 적절하느냐"는 질문에 "크로앙스 측에서 모든 행사를 개최하고 주관한 것이다. 행사에 참석한 것 뿐"이라고 답변했다.

 

크로앙스 측 관계자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했다. 소독을 하고 소독기기까지 설치했다"며 "또 참석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옆 사무실에 영상을 틀고 의자간격까지 지켰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데 굳이 행사를 개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박승원 시장은 스스로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행사 개최를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되도록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 혹시라도 확진자가 나오거나 다녀갔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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