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부도 영아 시신 유기, 친母 '구속'…친父 '기각'
여한용 | 입력 : 2024/02/10 [12:25]
화성 제부도 풀숲에 영아 시신을 유기한 30대 엄마가 구속됐다.
10일 수원지법은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를 받는 친모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단, 친부 B씨(40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용인의 한 병원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차 트렁크에 넣고 돌아다니던 중 아기가 숨지자 지난달 21일 새벽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의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출산 후 지난달 8일 병원에서 퇴원, 아이를 차 트렁크에 방치한 채 B씨와 차를 타고 모텔 등지를 전전하거나 차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기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자백했지만 B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제부도를 산책 중이던 한 시민으로부터 "풀숲에 영아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포대기에 싸인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아이의 상태였고 외상은 없었으며, 부패도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후 6시 20분쯤 용인의 한 모텔에서 이들을 붙잡았다./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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