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폭행한 전 야구선수 징역 6개월 늘어난 1년 6개월 선고

배종석 | 기사입력 2021/02/04 [18:53]

지인을 폭행한 전 야구선수 징역 6개월 늘어난 1년 6개월 선고

배종석 | 입력 : 2021/02/04 [18:53]

전직 야구선수가 지인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 이 형량은 원심보다 6개월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폭행을 당한 지인은 아이큐 55에 불과한 지적장애인이 됐다.

 

4일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노경필)는 폭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40)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나 당시 상황, 피고인이 범행 후에 보인 태도,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정도, 피해자 측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의 형이 적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8년 3월19일 오후 6시 15분쯤 지인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하던 중 그의 얼굴을 손으로 때려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폭행을 당한 지인은 전치 16주의 외상성 뇌경막하출혈의 중상해를 입어 지능이 저하되는 큰 피해를 당해 사실상 예전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그렇지만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폭행을 당한 지인의 아내가 1심 선고 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한순간에 일반인이 아이큐 55의 지적장애인(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된 저희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아내는 "사건 당일 남편은 가해자를 비롯한 지인과 술자리를 했는데, 사소한 실랑이가 생겨 가해자가 남편의 얼굴을 가격했다"며 "그는 야구를 하다가 어깨부상으로 은퇴한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남성으로, 제 남편은 시멘트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혔다"고 적었다.

 

또한 "남편은 빠른 수술로 운 좋게 살아났지만, 아이큐 55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아 직장을 잃었고, 가정은 파탄의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껏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사과나 병원비조차 받아보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여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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