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더불어민주당은 친문ㆍ친노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구본학 | 기사입력 2021/04/28 [19:56]

(기자수첩)더불어민주당은 친문ㆍ친노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구본학 | 입력 : 2021/04/28 [19:56]

잠잠했던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쟁이 다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여권 내 잠룡 3인방의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표심 끌어안기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결국 이들은 여당 내 최대 계파이면서, 세력인 친문·친노 지지층의 선택에 따라 향후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 동안 친문과 친노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화해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각종 현안에 있어 확실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뒤로는 현 문재인 정부와 동질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계 의원들과의 만남에서도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에선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을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 하는 것은 사기다. 배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퇴임 이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문한 이곳에서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미완의 꿈을 완성하겠습니다'고 적는가 하면 SNS에도 '노무현처럼 일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들 3명은 모두 친문과 친노의 마음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그 동안 더민주당은 친문과 친노를 제외하면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진영에 빠져 있었다. 국민의민심보다는 친문과 친노 진영을 제외하곤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더민주당에서 중요한 것은 친문ㆍ친노의 마음을 잡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친문ㆍ친노가 국민의 민심보다 앞설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진영 논리에 빠져 있을 동안 국민의 민심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구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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