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에 '경기남부과학고' 유치를 반대한다?
이봉관 시의원, 배곧에 경기남부과학고 유치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 안된다.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24/03/20 [17:18]
'경기남부과학고' 시흥지역 유치를 놓고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봉관 의원(정왕3ㆍ4동, 배곧1ㆍ2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배곧에 유치하려는 '경기남부과학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시흥시에 고등학교는 총 17개이다. 시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의 총 학급 수는 522개이다"라며 "2020년도부터 학생 수의 감소로 경기도에서 폐교한 학교는 총 13개 학교이며. 시흥은 군서중학교가 폐교해 1개소로 다른 지자체보다 감소 추세가 적은 편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에 폐교한 군서중학교는 다행스럽게도 다문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통합 국제학교가 설립돼 아이들의 공간을 지켜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학생 수에 우리는 무력감을 맛보았고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현재 있는 학교를 잘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할 시기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학고를 현재 시흥에 있는 고등학교로 활용하는 방안과 줄어드는 학생으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고등학교에 대한 과학고로의 전환 등 현재 상황에 맞는 학교를 만들어 주는 것이 의원들의 역할"이라며 "하지만 배곧에 경기남부과학고가 설립돼야 하는지, 꼭 서울대가 참여하는 과학고가 설립돼야 할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0일 모 국회의원은 서울대가 참여하는 시흥배곧 경기남부과학고 설립 건의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다"며 "시흥시에 서울대는 어떤 존재인가. 2008년부터 15년 동안 흐지부지하게 진행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담보로 더 이상 배곧 주민들의 터전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장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정치적 이해에 의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과학고가 설립되더라도 과연 시흥시의 중학생들이 얼마나 진학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기북부과학고에는 도의 과학고를 진학하기 희망하는 학생들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고 2023년 경쟁률은 8대 1로 해당 지역의 학생들이 진학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제는 일부 협의체의 일방적인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결정하는 치명적인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할 때"라며 "배곧의 정책적 방향은 배곧 주민들의 여러 공동 협의체와의 소통과 논의를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뜻을 모아 추진해야 할 때이다. 배곧은 주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배종석ㆍ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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