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문화원, 건립도 하기 전에 '휘청'…시, 갑질 논란에 휩싸여
배종석·하기수 | 입력 : 2024/03/21 [17:09]
시흥시가 시흥문화원 건립도 하기 전에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소영 시의원(정왕3ㆍ4동, 배곧1ㆍ2동)은 제3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건립을 추진 중인 시흥문화원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박 의원은 "시흥문화원은 최초 지상 3층에서 지상 5층이 됐고 컨벤션 홀(convention hall)은 9m로 고층화가 됐음에도 공사비는 72억 원 그대로 공고가 올라갔다"며 "하지만 시흥문화원 건립의 작품 접수는 단 3곳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타 지자체의 경우 40명 이상 작품 접수를 한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이냐"며 "140억 원짜리 건물을 72억 원에 지어라, 공고에 당선된 설계자인 건축사의 입장은 이렇다. 1층, 3층 필로티 공간의 면적이 건축법상 연면적에 포함돼야 하지만 공사비 책정이 되지 않은 채 72억 원 그대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흥문화원은 문화 및 집회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업무 시설 공사비를 적용했다"며 "그러므로 필로티를 포함해 공사비와 설계비가 동시에 증액돼야 한다. 공모 당선된 이후 계약하기까지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흥문화원 설계는 2022년 9월 계약됐으나 1년 간의 공방 끝에 2023년 10월 결국 계약 해지됐고 현재 2024년 3월 재공고가 나갔다"며 "그 숱한 어려웠던 1년간의 공방 끝에 누구의 잘못인지는 추후 법적 소송에서 해결하면 되겠지만, 작품 2위와 3위의 보상금 지급, 계약 선금 지급, 건설 지연 및 추가 공고 등으로 인해 쓰이지 않아도 될 예산이 허무하게 소진되고 있다. 소송비도 시에서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처음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고 재공고가 나간 것은 건축 설계 제안 공모"이라며 "보시다시피 설계 공모와 제안 공모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설계안이 목적인지, 설계자가 목적인지, 사업이 대규모인지, 소규모인지, 참가 신청 후 작품 접수까지 기간은 60일과 15일, 확연한 차이가 있는 두 방식"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끝으로 "어떻게 같은 문화원 설계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느냐"며 "시흥문화원 건립을 위해 결론적으로 약 220억 원이란 예산을 보유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임에도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집행부에서는 해명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배종석ㆍ하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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