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성인 엑스포' 개최를

이병주 | 기사입력 2024/03/25 [17:28]

(기자수첩)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성인 엑스포' 개최를

이병주 | 입력 : 2024/03/25 [17:28]

어른은 아이들의 모범이 되여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본이 될 수 있도록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수원지역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가 오는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수원메쎄 2홀에서 성인 엑스포 '2024 KXF The Fashion'을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이에 교육기관은 물론 학부모, 시민단체까지 나서 해당 행사 개최에 비난하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21일에는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항이 됐다.

 

하지만 한심한 것은 이런 행사 개최를 준비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심어주기 위해선 이런 행사를, 그것도 학교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개최를 하려고 생각했다는 자체가 문제이다.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는지 묻고 싶다.

 

이에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수원메쎄와 수원시, 수원서부경찰서에 성인 엑스포 행사 중지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지원청은 해당 행사가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 13호에 위반될 수 있다며 중단 요청 이유를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는 오래전부터 성매매 업소를 폐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준비해왔다. 그리고 성매애 업소 폐쇄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성과를 비웃기라도 하듯, '성인 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이다.

 

이에 이번 행사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또한 이런 행사를 개최하려는 단체나 기관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와 경찰도 적극 개입해 해당 행사 개최를 막아야 한다. 말로만 학생들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말하지 말고, 몸소 실천해 보여야 한다./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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