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땡큐버스', 휠체어·유아차 동반 시민에겐 '그림의 떡'
장용범 | 입력 : 2024/03/26 [15:22]
남ㄴ양주 '땡큐버스'가 휄체어를 탄 장애인과 유아차 동반 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남양주시청 여유당에서 진행된 도의회와 시 의정정책 정담회에서 유호준 도의원(더민주당)은 시에서 운행되는 마을버스 형태의 공영버스인 '땡큐버스'의 저상버스 전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와 도의회에서 제공한 자료에서 현재 '땡큐버스'는 15개 노선 118대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으며 땡큐버스 운영에 따른 운수업계 보조금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76억 원이 책정돼 있다.
특히 시 예산 76억 원이 매년 투입되는 시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정책이지만 그 중 저상버스의 비중은 1개노선 2대의 차량에 불과해 사실상 저상버스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시 관계자는 "땡큐버스 사업이 2019년 연말에 시작된 만큼, 해당 차량들의 교체가 필요할 때까지는 아직까지는 저상버스 전환 계획이 없다"라며 "현재는 땡큐버스의 저상버스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유호준 의원은 "저상버스가 없는 땡큐버스는 휠체어와 유아차를 동반한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상황"이라며 "철도 교통시대를 열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시이지만 정작 철도역으로 가기 위한 이동수단인 땡큐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이 있다면 무슨 소용인가. 시가 땡큐버스의 저상버스 전환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임 시장께서 트롤리 땡큐버스를 도입했는데, 관광형 트롤리 버스 개조에 드는 예산으로 저상버스 도입을 했어야 한다"며 "시가 땡큐버스 사업 추진에 있어 저상버스 도입 등 교통취약자들의 대중교통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땡큐버스 운영지원비 전액이 시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는 만큼, 저상버스 전환을 위한 추가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정말 의지가 아니라 예산의 문제라면, 정부나 도에 건의해서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했지만 지금까지 관련 움직임이 없었다"라며 "이제부터라도 관련 의견을 국회, 도의회 등에 적극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장애인 콜택시 사업 확대도 필요하지만 저상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애통합사회 구축 차원에서 중요하고, 이에 더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땡큐버스의 저상버스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보편적이고 평등한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장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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