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제대로 망신당한 광명시 공권력의 속내는?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5/08 [18:13]

(쓴소리)제대로 망신당한 광명시 공권력의 속내는?

배종석 | 입력 : 2024/05/08 [18:13]

광명시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안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본보는 최근 광명시 노온사동 한 농장에서 벌어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밸트) 불법 행위에 대해 고발한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다.

 

시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취재한 결과 과연 이런 일들이 광명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불법 행위의 규모와 행위는 너무나 컸다.

 

해당 부지를 오랫동안 관찰했다는 제보자는 이런 불법 행위가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최소한 3~4년에서 5~6년 동안은 계속됐다는 것이 제보자의 설명이다.

 

포크레인 등 중장비까지 동원한 불법 행위와 주변 토지를 정비하기 위해 진행된 복토와 흙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돌로 쌓아올린 토지 주변을 보면 공무원들이 불법 사실을 장기간 몰랐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불법 행위자는 공권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주변에 장기 주차을 모집한다며 버젓이 불법 현수막까지 게첨해 홍보하고 있다. 현수막에는 전화번호까지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해당 현수막도 오랜 기간 한 자리에 게첨된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현수막도 전혀 단속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보자는 해당 토지의 소유주에 대해 주목했다. 이름을 대면 알 수 있는 상당한 재력가라는 이야기와 권력자라는 소문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광명시 공무원들이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비판과 불법 행위에 대해 뒤를 봐주는 거물급 인사가 존재한다는 설명까지 곁들이는 등 열변을 토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본보의 보도 이후 개발제한구역 불법 행위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대놓고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일단 시는 이행강제금과 고발 등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원상복구에 대한 의지와 함께 무너진 공권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임기 내 '탄소중립'에 올인하고 있다. 이번처럼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는 탄소중립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과연 탄소중립에 걸맞는 행정력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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