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KBS 방송을 바라보는 '불편한 진실'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5/15 [18:00]

(쓴소리)KBS 방송을 바라보는 '불편한 진실'

배종석 | 입력 : 2024/05/15 [18:00]

KBS에서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두고 말이 많다. 조수빈 아나운서를 새로운 진행자로 KBS 제작1본부장이 추천했지만 국장과 CP, PD가 본부장 허락 없이 탤런트 한가인 씨를 진행자로 내세워 촬영까지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KBS PD협회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합동기자회견까지 열면서, 본부장이 조수빈 아나운서를 낙하산으로 내리꽂는다며 성토하는 등 갈등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조수빈 아나운서를 반대하는 이유는 조 아나운서가 대통령실 산하 미디어특위에 위원으로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방송에 투입되는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을 하지만 제작의 큰 틀을 바꾸거나 원고를 삭제할 권한이 없다.

 

이는 아나운서의 경우 방송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활용되는 것일 뿐 작가가 쓰고 PD가 연출하는 방향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KBS PD와 제작진은 하나같이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을 맡아왔던 최원정 아나운서의 경우 열성 언론노조원으로 과거 고대영 사장의 집까지 찾아가 퇴진을 촉구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만큼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상대적으로 말하면, PD가 언론노조원이고 진행자는 프리랜서로 조수빈 아나운서 정도라면 아무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당연한 논린이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KBS 아나운서 시절 보기 드문 비언론노조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집단적으로 언론노조 아나운서들의 눈총을 받고 견제를 받다가 2018년 양승동 사장이 들어오면서 비인기 프로그램으로 밀려나더니 급기야 프리랜서로 퇴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등 나름대로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은 아나운서로 확인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진행자 아나운서는 아이템을 정하지도 못하고, 제작 방향을 좌지우지하지도 못하는데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결국 진행자 1명 바꾸는 것을 가지고 난리법석을 떠는 현 상황이 우습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치 막강한 권력이 뒤에서 조종하는 듯한 언행을 일삼으며, 비난에 나서는가 하면, 이를 두고 KBS 사장과 본부장까지 물러나라고 하는 행위는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오래전 기억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공영방송인 KBS가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특집방송을 내보냈다.

 

그렇다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 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대한민국을 거쳐간 대통령에 대해 특집방송을 내보내는 것이 공영방송의 공정한 역할이다. 하지만 KBS는 철저히 이를 무시했고 역행했다.

 

언론노조가 100% 장악한 KBS에 최소한의 다른 시각과 균형감을 주도록 하기 위해 국민들이 대통령을 바꾼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KBS 사장도 새롭게 임명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역사저널 그날'은 KBS가 고려거란전쟁 드라마를 할 때, 고려거란전쟁 역사를 다루고, 선거 1년 전부터는 잘 다루지 않던 현대사를 주제로 방송을 지속해 논란이 됐다.

 

예를 들면, 총선을 1년 앞두고 전두환 시리즈를 5개월 동안 10여차례 방송한 것이 대표적이다. KBS 기자와 PD 대부분이 언론노조원이라는 이유로 모든 국민이 언론노조원 일색으로 제작한 역사프로그램에 노출될 필요는 없다. 그래서 KBS가 말로만 공영방송이라고 말하지 말고 실제로 본연의 공영방송 그대로 돌아왔으면 한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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