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드넓은 청정바다와 해양생태의 보고인 갯벌과 하늘이 만드는 천일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004개의 섬과 긴 해안선을 가진 천혜의 보배로운 땅. 바로 신안군이다.
친환경농업 우수군으로서 사계절 풍부한 농 수 축산 먹거리 공급기지이자,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지역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신안군을 설계하고 있는 박우량 신안군수를 만나 그의 꿈과 비전을 들어봤다.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를 한다면?
▷신안만이 가진 고유의 자원인 햇빛과 바람으로 군민들이 향후 100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고, 문화예술이 꽃피워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는 곳으로 만들고 있는 박우량 신안군수입니다.
◆신안군의 자랑거리가 많은데 소개를 부탁드리면?
▷신안군은 1,025개의 유·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으로 한반도 서남해를 수 놓은 바다 위의 보석같은 지자체이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세계평화를 지도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세계적인 화가 수화 김환기 선생 등을 배출한 유서 깊은 인재의 고장이자 산업적으로는 '신안천일염'이라는 명품 브랜드 천일염을 생산해 전국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한국의 장(醬)과 맛, K푸드 발전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40만명이 찾아오는 세계 속의 퍼플섬, 순례자의 섬, 사계절 꽃이 피고, 섬 마다의 특색있는 꽃 축제, 정원이 가득한 섬을 가꾸어 가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작가가 참여한 뮤지엄을 통하여 문화예술이 꽃피는 희망의 섬,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인구감소에 따른 신안군 만의 대책이 있다면?
▷신안군의 인구소멸에 대한 세부 목표는 3가지입니다. 첫째는 '세계 어디서나보고 싶어 찾아오는 신안군 만들기', 둘째는 '누구나 자유롭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신안군 만들기', 셋째는 '정주 주민 누구나 행복한 생활이 보장되는 신안군만들기'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생활 문화공간 조성 등 19개의 세부 실천 전략 및 54개의 세부 실천 전략별 실천 과제를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게 성과를 보인 정책은 햇빛 연금 정책입니다. 2021년부터 시행 중인 햇빛 연금 정책으로 1만 900명의 주민이 총 139억 원의 연금을 수령했습니다.
또한 햇빛 아동수당으로는 2023년 5월부터 신안군 내 18세미만 아이들 약 2,000명에게 1인당 40만 원을 지급하였고 올해에는 1인당 80만 원씩 지급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월 10만 원씩 총 120만 원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와 관내 22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출생수당 318프로젝트를 추진해 올해부터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월 20만 원씩 18년간 지급하는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주민소득이 생기고, 4만 군민 1인당 연간 600만 원 이상의 바람 연금을 지급해 군민들에게 평생연금을 제공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외에도 신안군은 2023년 압해읍의 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 후 자녀가 있는 가족, 신혼부부에게 월 1만 원의 임대료로 주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19호를 공급해 신혼부부와자녀가 있는 가족에게는 월 1만 원의 임대료와 연령별 차등 임대료 지원으로 경제적인 부담과 주거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어 모집이 끝났음에도 지금까지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 신안군은 인구감소와 폐교 위기 탈출을 위해 공무원들을대상으로 가족과 같이 전입 시 단독주택과 인사 발령 가산점에 반영할계획입니다. 현재 올해 1월 배우자와 자녀 두 명과 함께 팔금면으로 전입한신안군 공무원은 현재 무상으로 임대주택에 거주 중이며, 신안군에서는 더 쾌적한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주택을 새 단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어업 임대사업, 개체굴 양식 지원사업, 아열대 작물 재배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내 청년 일자리를 만들었고, 마을단위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사업, 전남 세대어울림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유휴공간을 활용한문화공간 조성으로 정주주민의 여건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안군에 청년이 돌아오게 하는 정책이 있다면?
▷신안군은 서울시의 22배나 되는 넓은 면적의 바다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신안군에서 어업을 하고자 하는 수요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어선어업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어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업을 하고 싶어도 2억원에 달하는 허가어선은 가난한 청년 어업인이 감당하기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신안군은 청년들의 어업 종사 인구 증가와 인구 유출을 방지할 목적으로 2019년 청년어업 임대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허가어선을 우리 군에서 대신 구입하고, 이를 어업기반이 없는 청년 어업인에게 임대해주는 방식입니다. 청년 어업인은 임대기간 동안 5억 원의 어선인 경우 년간 50만 원의 매우 저렴한 임대료를 납부하면서 조업을하게 됩니다. 또한 임대기간 동안 허가어선 구입비를전액 상환하게 되면 청년 어업인에게 허가어선의 소유권을 이전하여 주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어업에 열심히 종사하게 됩니다.
2019년부터 총 95억 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55명의 청년 어업인이 41척의 허가어선으로 조업하고 있습니다. 임대어선을 통하여 53억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소득으로 청년 어업인이 우리 지역에 정착하고 생활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 청년 어업인 증가의 가장 큰 성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도 100여 명의 사업 수요자가 대기 중에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도 신안군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추진되고 있어, 인구 소멸에 대응한 주요 해양수산 정책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군수님이 뽑으신 가장 아름다운 섬이 있다면?
▷신안군에서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자은도를 좋아하는데요. 자은도는 자은면의 본도이자 유일한 유인도로 섬의 이름은 사랑스럽고(자비롭고) 은혜로운 섬이라는 뜻입니다.
자은도는 아름답고 큰 해수욕장이 9곳에 이르며, 대형 숙박시설인 씨원리조트와 라마다호텔이 백길해수욕장에 위치해 있으며, 1004뮤지엄파크에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은성해수욕장에서 일몰시 피아노나 조개포토존조형물에서 사진을촬영하면 인생샷을 건질수 있는 곳인데, 4월 27일(토) ~ 28일(일), 2일간 피아노섬 축제가 열렸습니다.
피아노섬축제는 신안군의 예술섬 조성을 위한 양대사업인 ‘1섬1뮤지엄’과 ‘1섬1테마정원’에 이은 신규사업으로 자은도의 천혜의 경관이 어우러져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데, 100+4대의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진행되는데, 바다, 모래, 파도, 저녁노을 등 신안의 자연과 함께하는 축제입니다.
◆축제가 많은데 신안군 축제를 소개해 주신다면?
또한 1년 열두달 축제가 있는 곳, 사계절 꽃 축제가 열리는 곳 1004섬 신안군입니다. 사계절 꽃 축제는 컬러마케팅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어 피아노섬축제가 4월 27일(토) ~ 28일(일) 까지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서 열립니다. 아울러 신안 샴막 예술축제가 5월 11일(토) ~ 12일(일)까지 비금면 이세돌 바둑박물관과 자은 라마다호텔에서 열립니다.
◆군수님께서 역점적으로 추진하시는 사업과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신안군이 직면한 최대 현안은 지방 소멸 위기의 극복입니다. 이에 우리 군은 여러 혁신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신안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햇빛연금’과 ‘햇빛아동수당’입니다.
햇빛연금은 신안군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원을 제공하여 지역 경제를활성화하는 동시에, 인구 유지 및 증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안좌도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햇빛연금 누적 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현재 혜택받는 군민의 28%가, 내후년에는 군민의 45%가 햇빛연금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 조성을 위해 규제완화 및 유관기관 협의 등 다방면으로 노력중인데, 8.2GW 완료시 전 군민들에게 1인당 년 600만원의 햇빛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햇빛아동수당’은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연간 40만 원씩 지급되며, 아동들의 교육 및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아동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에는 2,060명의 아동에게 총 8억 원을 지급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올해에는 80만 원씩, 2025년에는 120만 원씩 지급하려고 합니다. 또한 햇빛아동적금(7.5%금리지원)을 만들어 최장 18년 유지(갱신형)시 목표액 4,000만 원을 지급하려 합니다.
신안군은 ‘1섬 1뮤지엄’, ‘1섬 1정원’ 프로젝트와 같은 문화예술및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증진시키고있으며, 섬별 특성과 이야기를 담은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신안군을 전남 지역 16개 인구소멸위기 지자체 중 유일하게 179명의 인구 증가를 이룬 지자체로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이는 다른 지자체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성공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민선8기를 시작하시면서 '문화예술이 꽃피는 신안'을 말씀하셨는데요. '1섬1뮤지엄'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나요?
▷신안군은 1섬 1뮤지엄 프로젝트로 총 26개소 진행하고 있습니다. 압해도 저녁노을미술관, 흑산도 새공예박물관 등을 포함해 15개소를 완료하였고, 세계적인 작가와 추진 중인 4개소 포함하여 11개소를 추진중에 있습니다.
안좌도에는 일본 이누지마 아트 프로젝트를 설계한 야나기 유키노리가 참여한 수면 위의미술관인 플로팅 뮤지엄이 2024년 8월 준공 예정이고, 도초도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이 도초도 수국정원 정상에 구체를 설치해 대지의 기운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태양빛의 연출을 느낄수 있는 대지의 미술관이 2024년 5월 완공 예정이며, 비금도에는 150만평 해변에 세계적인 철 조각가 안토니오 곰리가 바다의 미술관이라는 컨셉으로 인간을 형상화한 철 조각이 2024년 6월 착공돼 2025년 12월 준공 예정입니다.
또한, 자은도에는 한국의 리움미술관과 교보생명 빌딩을 설계한 영혼의 건축가 마리오 보타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작가와공동작업으로 인피니또 뮤지엄을 2025년 7월 준공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하의도 정치인물 사진박물관이 2024년 4월 준공 예정이고 압해도에는 황해교류역사관이 2024년 5월 준공 예정이며 신의도에는 민중화가 홍성담 작가의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이 2025년 5월 준공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군민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신안군은 전국 자치단체가 226개 중 1개의 자치단체인데, 한국의 자치단체와 경쟁하지 않고 세계의 정원이 유명한 도시나 뮤지엄이 유명한 도시와 경쟁해 신안을 한국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계속의 유일한 신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안군민들의 가슴에 '섬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당당한 신안군'을 만드는데 전 직원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신안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신안은 많은 기적을 일구어 왔습니다. 모두 군정에 협조하고 지지해 주신 군민들 덕분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배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