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 프로젝트는 어디에 팔아 먹었나?"
이영관 | 입력 : 2024/06/06 [15:18]
고봉산 프로젝트를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고양시의회 제284회 정례회에서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고덕희 의원(국민의힘)은 시정질문을 통해 "고봉산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철탑 조명설치, 평화공원 지정 등 고봉산 부활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고 의원은 "고봉산은 일산동구 중산동과 성석동에 걸쳐 있으며, 해발 208m, 총면적 1,494,081㎡ 규모"라며 "오늘날 고양시(高陽市)의 ‘고(高)’자이자 ‘일산(一山)’의 ‘하나의 산’도 이 고봉산(高峰山)에서 유래됐으며, 고구려 안장왕과 백제 한씨 미녀 설화로도 유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고 의원은 "고봉산은 다수의 와편과 토기편, 성혈, 암각화 등이 등산로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만경사, 영천사, 정지운 묘, 홍이상 묘 등 다양한 문화재가 있다"며 "고봉산은 지금도 와편과 토기편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훼손되고 반출되고 있다. 역사 유물을 발굴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 의원은 "고봉산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부지를 매입하고 주차장을 설치해야 한다"며 "고봉산에는 등산로 입구가 10여 곳이나 있음에도 주차장은 한 개도 없다.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산길에 주차를 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은 "군사용도로인 만경사 등산로는 좁고 낡아서 보수가 시급한 만큼 적절한 보수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고봉산 부활 프로젝트를 구상해 고봉산의 역사 문화를 보존하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의원은 "그 방안으로 93%가 사유지인 고봉산의 부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해 역사공원 또는 평화공원으로 지정하고, 시 소유의 부지 중 일부를 주차장으로 설치하는 방안, 고봉산 정상의 통신탑을 시의 랜드마크로 활용 등을 제시한다"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시의 숨겨진 역사를 발굴해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면서 "고봉산 부활 프로젝트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고봉산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봉산 부활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필요성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유물의 무단 반출 등을 막기 위해서는 현수막을 설치해 매장유산 발견신고를 홍보할 것이며, 고봉산 사유지의 재산세 감면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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