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깊어지는 고민…이러다 죽도 밥도 안된다?

후반기 시의회를 무소속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악을 하면서, 관계 정립 없을 경우

배종석 | 기사입력 2024/07/16 [20:08]

박승원 광명시장, 깊어지는 고민…이러다 죽도 밥도 안된다?

후반기 시의회를 무소속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악을 하면서, 관계 정립 없을 경우

배종석 | 입력 : 2024/07/16 [20:08]

지난해 3월 제277회 임시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기자회견 사진

 

박승원 광명시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제9대 시의회 후반기가 시작되면서, 원구성을 통해 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무소속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악을 했기 때문이다.

 

16일 시의회는 의장은 이지석 의원을, 부의장에는 김종오 의원, 의회운영위원장 구본신 의원,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이재한 의원, 복지문화건설위원장 설진서 의원 등을 각각 선출했다.

 

이에 전반기 당시 전체 의석수 11석 중 더민주당 6석, 국민의힘 5석으로 주도권을 행사했던 더민주당이 이지석 의원 탈당으로 소수당(?)으로 전락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만큼 1석의 중요성이 절실해진 상황이 된 것이다.

 

이 효과는 후반기 의회가 시작되면서 확실히 드러났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286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회기 일정과 조례안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더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항의에 나섰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모든 의사일정은 무소속과 국민의힘 의원들 뜻대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임시회 파행은 박승원 광명시장도 일정 부분 관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소속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자극하고 있다. 후반기 집행부의 시 행정이 원만치 못할 수 있다는 부분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더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 사진

 

결국 3선을 노리는 박 시장의 인식이 새롭게 변하지 않는 한 2년 내내 의회와의 갈등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가온 것이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문제이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임기 내 설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한 폐지된 '광명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재의 요구건이다. 이 또한 전반기 안성환 의장이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후반기로 넘기면서, 박 시장은 골치거리로 등장했다. 지금 상황에서 '광명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처리를 말 자체조차 꺼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무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동안 박 시장이 펼친 공약을 비롯, 행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해 보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의회와 박 시장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은 "그동안 박 시장이 제8대는 물론 제9대 전반기까지 아무런 부담 없이 행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박 시장이 펼친 그동안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너무나 크다. 좋은 정책은 적극 지원하겠지만 선심성 혹은 보여주기식 정책은 과감히 제재하겠다. 의원들과 힘을 합쳐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은 "공무원 내에서도 박 시장의 독주에 우려는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과연 광명시가 광명시민을 위한 조직인지, 아니면 박 시장의 홍위병 조직인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박 시장이 그동안 해왔던 생각과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의회도 도와줄 마음이 전혀 없다"고 일침했다.

 

시 관계자는 "참으로 걱정이 된다"며 "원만하게 의원들과 관계를 재정립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최선을 다해 의원들과 협의를 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송혜교, 초근접 촬영의 모습이 이 정도 '여신으로 인정'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