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사업' 추진 놓고 고양시 VS 경기도 '미묘한 신경전'

이영관 | 기사입력 2024/07/18 [13:37]

'K-컬처밸리 사업' 추진 놓고 고양시 VS 경기도 '미묘한 신경전'

이영관 | 입력 : 2024/07/18 [13:37]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해 고양시와 경기도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시는 지난 17일 CJ라이브시티 협약 해제 및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과 관련해 도가 발표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K-컬처밸리 사업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추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8일 도는 CJ라이브시티와 기본협약 해제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15일 장항동 인근 주민 15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추진경과와 협약해제 결정 판단배경, 향후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20여 년간 고양시민의 숙원사업이었던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이 한순간에 무산된 것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높자 도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도가 발표한 K-컬처밸리 사업 추진 방향은 크게 ‘원형 유지’, ‘신속 추진’, ‘책임 있는 자본 확충’ 3가지다. 우선 도는 K-컬처밸리에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 건설이 아닌 K-컬처밸리 사업 원형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공영개발’은 건설은 도와 GH가 협력해 책임지고, 운영은 민간이 참여하는 ‘건경운민’ 방식으로 공영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책임 있는 자본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특별회계 신설 검토 ▲적극적인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도의 입장에 시는 "K-컬처밸리 사업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 허용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도시관리계획 결정권자로서 K-컬처밸리가 원안대로 개발돼 고양시가 한류콘텐츠의 중심이자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시는 지난해 4월 CJ라이브시티 공사가 중단된 이후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PF조정위원회'에 참여하며 CJ라이브시티 사업 재개를 강력하게 촉구해왔다.

 

특히 ‘전력공급 재개 시까지 CJ라이브시티 내 CㆍA6부지 재산세 면제 방안을 강구하라’는 PF조정안에 대해 ▲킨텍스역 환승센터 대체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각종 행사를 위한 공영주차장 활용 ▲일산호수공원 및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수변공원과 연계한 문화 광장 활용 등 재산세 면제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하지만 도가 협약 해제를 발표하면서 시는 더 이상 PF조정안의 검토가 어렵게 됐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고양시민들의 실망감이 큰 만큼 하루 빨리 K-컬처밸리 사업이 정상화돼 시민들의 걱정을 가라앉히고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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