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앞치마 두른 어르신들의 요리솜씨 '행복한 주방'

최동찬 | 기사입력 2024/07/29 [16:11]

(갤러리&)앞치마 두른 어르신들의 요리솜씨 '행복한 주방'

최동찬 | 입력 : 2024/07/29 [16:11]

 

"혼자 사는 남성 어르신들에게는 먹는 것이 곧 생명부지와 직결되며 요즘 황혼 이혼도 많고, 사별한 노인 홀아비도 많아요. 독거노인, 특히 남성 노인이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부탁드립니다"

 

검은 머리에 이제는 '희끗희끗',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어르신들이 앞치마를 두른 모습에 어색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파와 고추가루를 넣고, 간장과 된장을 골고루 넣기 위해 냄비 뚜껑을 열 때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냄비에 김이 올라 어느 정도 다 끓어오른 뚜껑을 열어 숟가락으로 국물의 맛을 보는 모습은 여느 요리사와는 다른 열정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여기에 일부 어르신들은 처음 해보는 요리가 어색한지 연실 강사에 질문을 쏟아낸다.

 

여주시가 주관한 '행복한 주방, 남성 어르신 요리 입문 교육'이 큰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교육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여성회관 3층 요리교실에서 진행됐다.

 

이번에 마련한 어르신 요리 입문 교육은 65세 이상 관내 남성 어르신들이 참여한 것은 물론 이번 프로그램에서 남성 어르신들의 자립적인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남성 어르신들이 스스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목표로 일상 생활에서 기본이 되는 밥, 찌개, 국, 반찬 등을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비법이 전달되는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주요 교육 메뉴로는 고구마 밤밥, 강된장찌개, 소고기 미역국, 오이 소박이 김치, 장조림, 김치찌개, 얼갈이 배추국, 꽈리고추 멸치볶음 등이 포함돼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함께 모집 정원이 14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문의를 해온 것은 물론 수료생들도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요구하는 등 그야말로 인기 만점의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시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호응에 힘입어, 어르신들의 자립적 생활을 돕고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유사한 프로그램을 검토해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남성 어르신들이 스스로 요리를 준비하고 음식을 나누며 정서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행복한 주방, 남성 어르신 요리 입문 교육'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됐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최동찬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송혜교, 초근접 촬영의 모습이 이 정도 '여신으로 인정'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