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와 베트남·필리핀 등에 사무실 둔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조직 적발
배종석·여한용 | 입력 : 2024/07/31 [17:52]
시흥시를 비롯,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경찰에 대거 붙잡혔다.
31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범죄단체조직, 도박장소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해외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 등 조직원 2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12명은 지난 2018년부터 7년 동안 시흥시와 필리핀에 각각 사무실을 차려놓고 무려 1,000억 원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 등 17명은 베트남 등에서 180억 원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씨 등은 범죄단체조직을 결성해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총책을 둔 것을 물론 관리자, 팀장, 팀원 등으로 지위와 역할을 정하고, 행동 강령을 만들어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경찰은 지난 4월 베트남 공안이 '하노이 외곽의 고급 주택단지에 한국인 남자들이 드나드는데, 유독 전기료가 많이 나와 수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은밀하게 한국 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을 해오다 이번에 일망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한국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나온 도박 장부와 현장 사진 등을 전달받아 베트남 현지에서 단속된 피의자 5명 전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경찰은 끈질긴 보강 수사와 추적 수사 끝에 국내에 있던 투자자, 운영팀, 홍보팀 등 다른 조직원 12명을 추가로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121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기소 전 추징 보존 조치했다. 또 해당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105명도 붙잡아 형사처벌했다./배종석ㆍ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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