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경로당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바이올린 소리'
여한용 | 입력 : 2024/08/04 [16:07]
"경로당에서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는 생각을 하기나 했겠어요. 바이올린 소리도 처음 들어봐요. 정말 좋아요.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주웠으면 좋겠어요"
부천시에서 마련한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현악 4중주 음악에 빠진 어르신들은 한결 같이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달라며 요구했다.
이처럼 시는 경로당을 단순한 어르신 전용 공간에서 지역 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경로당 내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 누구나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맞춤형 건강관리, 문화공연, 학습 공간 제공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찾아가는 건강더하기 사업’으로 100세 건강을 지원한다. 이에 시는 지난 7월부터 전문 간호사 2명이 직접 경로당으로 방문해 지역 주민에게 개인 맞춤형 건강 체크와 혈압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업은 건강 상담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온열질환 예방 교육 등 눈높이 교육을 제공해 주민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문화도시 부천의 생활 예술 역량을 발휘한 ‘찾아가는 경로당 문화공연’을 운영하고 있다. 6개월에 걸쳐 운영되는 이 사업은 두 가지 단계로 진행된다.
이에 1차(6~8월)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및 한국전통민요협회 부천지부와 협력해 클래식과 민요공연을 정보통신기술(ICT) 화상 플랫폼으로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경로당 45개소에서 동시에 상영해 공연장 접근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차(9~11월)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전체 경로당(361개소)에서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시 전역의 어르신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일상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남경로당은 부천교육문화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매주 주말 이주배경 아동을 위한 한글 학습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동과 어르신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와 명절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늘릴 해당 프로그램은 향후 다른 경로당으로도 확대 운영된다.
박화복 복지위생국장은 "경로당의 변화는 지역사회 모든 세대가 자유롭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드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행복한 동행을 이루는 경로당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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