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대야파출소 통합에 '불안불안'…치안공백 대책은?
배종석·구숙영 | 입력 : 2024/08/11 [19:01]
군포 대야파출소가 인근 송부파출소로 통합 운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의 통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하은호 시장은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 김봉식 청장과 면담을 갖고 대야파출소 조직 개편에 대한 반대의견과 주민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이학영 국회부의장, 시·도의원, 최평숙 대야동주민자치회장 등 주민대표 10명이 함께하면서, 과연 경찰청이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받아들일지 관심이다.
주민들은 "경찰청의 중심지역관서 제도 시범 운영에 따라 기존 대야파출소 소속의 경찰관을 약 3㎞ 떨어진 송부파출소 소속으로 전환하고 송부파출소를 중심지역관서로 운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야파출소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대야동은 연간 300만명의 유동인구, 향후 대야미 택지지구 1만 5천여명 인구 증가, 과거 강호순 사건 등 강력사건 및 자살사건 발생 이력, 으슥한 지역이 많고 야간 인적이 드물다"며 "주민들의 치안을 위해 개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했다.
최평숙 대야동 주민자치회장은 "수리산 등산객 등 유동인구도 많고 밤중에 컴컴한 지역이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파출소 직원들이 송부동으로 출근했다가 보건소 사거리를 지나 10분에 걸쳐 다시 대야동으로 근무하러 오는 것은 행정적으로도 낭비다. 순찰업무가 기존과 다르지 않다면서 왜 대야파출소와 송부파출소를 통폐합하고 이렇게 일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전면 백지화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국민의 안전을 향한 경찰의 헌신을 존중한다. 하지만 이번 조처는 치안행정 서비스의 수혜자인 주민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고 이뤄져 매우 아쉽다"며 "대야동은 등산객과 반월호수 관광객 등 연간 300만 명이 오가는 지역이고 시 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송부동과는 왕복 8차선 47번 국도로 갈라져 있어 지리적으로도 인접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봉식 남부청장은 "이미 발령이 난 상황이니 치안행정을 믿고 6개월 정도는 지켜봐달라. 그 후에 추가배치나 원상태복귀를 검토 하겠다"며 "이번 조직 개편은 통·폐합이 아니며 대야동 상주 경찰관 및 순찰 인력이 감소되지 않고 현재와 다름없이 순찰 및 민원 업무를 수행한다. 단지 경찰 내부 운영체계의 변화이므로 치안 공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배종석ㆍ구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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