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등 6곳 '군납 비리' 관련 압수수색

여한용 | 기사입력 2024/09/05 [16:10]

화성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등 6곳 '군납 비리' 관련 압수수색

여한용 | 입력 : 2024/09/05 [16:10]

경찰이 화성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군 납품을 위한 품질검사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오전 9시 10분쯤부터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명이 넘는 수사관을 투입해 광주시 에스코넥 본사와 화성시 아리셀 본사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당시 납품을 위한 시험 결과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에스코넥은 지난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에도 시험 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 결과를 통과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아리셀은 지난 2021년 일차전지 군납을 시작할 당시부터 품질 검사용 전지를 별도로 제작한 뒤 시료와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으로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아리셀이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억 원 상당의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를 국방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로 보고 이미 구속된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법 위반 등으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는 구속됐다./여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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