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현장의 공사비 폭증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일부 재개발과 재건축 현장의 경우 공사비 폭증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까지 폭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조합원과 조합 측, 그리고 조합과 시공사 측의 갈등이 폭발할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명뉴타운 지역은 3,500여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광명1R 재개발 현장과 광명2R(3,300여세대), 광명5R(3,000여세대), 광명11R(4,300여세대), 광명12R(1,900여세대) 등 8개 구역에 무려 2만여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또한 재건축 현장은 3,800여세대가 들어서는 철산8·9단지는 물론 1,500여세대가 들어서는 철산10·11단지 등 2개 재건축 단지가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공사비가 폭증하면서, 이들 광명뉴타운 현장에서도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심지어 공사비를 1차 증액한 일부 광명뉴타운 현장의 경우 시공사 측에서 2차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어 마찰까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시와 부동산, 본보에서 입수한 '시공단가 비교표'를 분석해 보면 A현장의 경우 460여만 원의 평당 공사비를 책정했지만 시공사 측에서 600여만 원 이상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현장도 지난해 9월쯤 공사비 1차 인상된 540여만 원으로 책정했으나 최근 650만 원 이상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가 하면 C현장은 470만 원의 공사비에서 시공사 측은 700만 원까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D현장은 490만 원의 공사비를 100만원 이상 인상된 590만 원으로 공사비를 증액했으나 100만 원 이상의 추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조합 측과 마찰을 빚고 있으며, E현장은 지난해 7월쯤 620여만 원으로 공사비를 증액했는데도 최근 800만~900만 원까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평당 공사비가 1,000만 원 가까이 폭증할 수 있다는데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울 인근 지역의 경우 공사비가 800만 원을 훌쩍 넘기고 있는 것은 물론 시공사 측과 협상을 통해 공사비를 800만 원 넘게 인상하는 곳이 곳곳 생겨나고 있다.

이는 조합원들의 분담금 대폭 인상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향후 일반 아파트 ㎡당 분양가 상승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명뉴타운 ㎡당 분양가는 3,500만 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공사비 대폭 인상으로 ㎡당 분양가 4,000만 원을 너머 5,000만 원까지 훌쩍 넘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합 관계자는 "일단 시공사 측과 협상을 하고 있으나 워낙 차이가 크다.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시공사 측은 현재의 공사비보다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일부 시공사의 경우 공사비 인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은연 중 압박도 하는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은 어쩔 수 없다. 국제적으로 원자재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사를 하더라도 크게 남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일방적인 공사비 증액 요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