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광명시 공무원들의 안전 수준은 '낙제점수'
배종석 | 입력 : 2024/09/22 [20:36]
광명지역은 그야말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한창이다. 구도심을 전체를 뜯어 고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다 보니 좁은 도로 곳곳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넘쳐나고, 시민들이 길거리를 지나가려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걸어 다녀야 하는 실정까지 오고 있다.
이때문에 안전 문제를 놓고 민원을 제기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렇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이 안전을 외면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외면보다는 아예 무관심이다. 시민들이 죽어나가야 정신을 차릴 것이냐는 비판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들의 안전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 충격적이었다. 광명11구역이 재개발 현장이 철거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공사 현장 주변에 휀스를 설치했지만 보기에도 정말 아슬아슬하다.
심지어 근로자들이 설치한 쇠파이프 위를 위험천만하게 걸어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이에 본보는 시민의 제보를 받아 최근 이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런데 공무원이 "규정을 잘 지키고 공사를 하고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도대체 어떤 규정을 적용해 문제가 없다고 하는지 궁금하다.
현장에서 보거나 촬영된 사진을 보면, 위 아래로 연결된 쇠파이프 위를 근로자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심지어 주변에는 고압선이 통과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데 이를 두고 "안전하다"는 공무원의 이야기에 아연 질색할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안전고리를 걸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 개의 쇠파이프 위를 안전고리 하나로 60~80kg의 성인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한심스럽다. 자칫 헛발을 디디거나 한다면 그냥 휀스는 무너지게 된다.
원숭이처럼 쇠파이프 위를 이러저리 옮겨 다니며 일을 하는 근로자들이 자칫 4~6m 바닥 아래로 추락이라도 한다면, 새터로 일대를 지나는 차량과 충돌해 큰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문제가 없다는 공무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도대체 관련 공무원들은 광명11R과 무슨 관계가 있어 이토록 두둔하고 나서는지 납득이 안된다. 수없이 안전 문제를 지적해도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공무원들에게 경고한다. 사고가 난 후 후회하지 말고 철저하게 안전관리에 신경쓰길 기대해 본다./배종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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