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이봉관 자치행정위원장, 의원들의 질문시간을 20분으로 정하도록 하면서 효율성 '상승'
배종석 | 입력 : 2024/09/26 [19:05]
"의원들께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 가능하면 집행부를 상대로 한 질문 시간을 20분을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같은 질문을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
요즘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주고 있다. 그동안 의원들의 질문 시간을 가능하면, 20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의원들 간 의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제320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회기에는 조례 및 기타안건 심사를 비롯 2024년도 주요업무 보고의 건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요즘 시청 공무원들이 정신이 없다. 업무 진행은 물론 의회 업무 보고, 여기에 각종 행사와 축제 등에 따라 이곳저곳을 불려 다니느냐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한편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치행정위원회 이봉관 위원장이 결단을 내렸다. 의원들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하고 가능하면 의원들의 질문 시간을 20분이 넘지 않도록 요구했다.
이는 '시흥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조례' 제10조 (위원장의 직무)에 따라 '위원장은 위원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사무를 감독한다'는 규정을 내세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의원들은 "시정 질문 시 질문을 반복하거나 똑같은 이야기를 중언부언 하는 등 시간 만 보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정확한 내용을 요약해 질문하고 시청 공무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일단 질문 시간을 20분으로 단축한 부분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반응이다.
시 공무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이다. 공무원들은 "의회에 가는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의원들께서 의문이 들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질문 시 답변 드릴 수 있다. 나머지는 공무원들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봉관 위원장은 "절대로 지적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의원의 경우 하나의 질문을 가지고 30분이 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다 보니 서너시간을 넘기는 것은 기본이고, 추가적인 질문까지 더할 경우 하루종일 해도 모자를 지경이다. 20분 안에 간략하게 질문을 하고 시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것이 정착이 된다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다소 적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의원당 질문 시간이 20분을 넘기고, 답변 시간까지 더하면, 공무원들이 지쳐한다. 여기에 상임위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공무원들은 힘들어 한다. 공무원들의 고충을 좀 덜어주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라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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