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수 보궐선거)보수의 성지에 '돌풍'…투표율과 무소속 '변수'
배종석·강금운 | 입력 : 2024/09/29 [19:05]
(좌측부터)더민주당 한연희, 국민의힘 박용철, 무소속 김병연, 무소속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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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성지로 알려진 인천 강화군수의 보궐선거가 안개 속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힘 측에서 보수 성향의 투표심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반면 더민주당은 이번에는 반드시 탈환할 수 있다며 장담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4명의 후보 중 무소속 2명이 출마하면서, 이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등 향후 표심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29일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호보자는 더민주당 한연희 후보(65, 전 평택시 부시장),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59, 전 인천시의원), 무소속 김병연 후보(52, 전 강화군 축구연합회장), 무소속 안상수 후보(78, 전 인천시장)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측은 '보수 텃밭'의 성향이 강한 분위기를 이번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민주당은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 하락이 이번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일단 더민주당 한 후보 측은 3번 째 도전하는 만큼 강화군민들의 긍정적인 인식과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잘 관리해 온 한 후보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논란 등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 하락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박 후보 측은 군의원 3번과 시의원을 지낸 박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고 분위기이다. 여기에 전통적인 보수 강세로 분류되고 있는 강화군에서 더민주당 어느 후보가 나와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야당에서 주장하는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안 후보의 선전이 어느 정도 크게 작용할 것이냐하는 부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두 번의 인천시장을 지내고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안 후보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타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무소속 후보가 당선한 사례가 있어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무소속 김 후보 측도 젊은 패기를 내세워 승리를 장담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20여년간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라며 "그렇지만 4~6회 지방선거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과연 안상수 후보의 선전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정치권은 "강화군의 경우 전반적인 여론과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라며 "올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조택상 후보가 35.74%를 얻어 63.25%를 득표한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에게 졌다는 사실만을 봐도 보수성향이 강하다. 과연 이번 보궐선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최대 관전 포인트이다"라고 덧붙였다./배종석ㆍ강금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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