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광명 공직 사회에 부는 '토론으로 소통을'
배종석 | 입력 : 2024/10/24 [13:05]
"간부공무원들의 토론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때론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몸에 밴 공직문화를 벗어나기도 힘들고, 이번에 이렇게 간부 직원들의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간부 공무원 토론회에 참석한 자치분권과 김태영 과장의 소감이다. 이처럼 광명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리적인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간부 직원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광명시 공직 사회의 문화적 혁신을 목표로 하면서, 기존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직원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MZ 세대와 저연차 공무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논의하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공직문화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토론이 이어졌다.
광명5동 강성철 동장은 "예전에는 남성 공무원들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경직된 분위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여성 공무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MZ 세대의 공무원들이 증가하면서 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참가자들은 높은 업무 강도, 초과근무, 낮은 보수, 악성 민원 등 공무원들이 직면한 현실이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공유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이번 토론에서는 사전에 진행된 직원 인식 조사 결과, 7~9급 직원은 개인 생활을 보장하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Work-life balance), 6급 직원들은 합리적 인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간부공무원들은 모둠별로 다양한 의견을 활발히 나누며 우선 추진해야 할 정책을 선정했다. 공무원 조직의 수직적 계급 구조에 따른 내부 갈등과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내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적이고 유연한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토론회로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바탕으로 공직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논의의 장을 마련해, 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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