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 여름철 전기요금 '최다'…급등하는 전기요금에 '휘청휘청'
배종석 | 입력 : 2024/10/30 [12:51]
경기지역 학교의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이 3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어 지방교육재정도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더민주당)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6~8월 학교 전기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8월 납부 금액은 1,456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기요금이 인상되기 전인 2021년 6~8월 납부 전기요금 1,054억 원보다 402억 원(38.1%) 폭등했다. 6~8월 학교 전기요금은 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가 납부한 전기요금으로 실제 사용한 달은 5~7월이다.
특히 지역별 납부 금액으로는 경기도가 315억 원(35.8%)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서울 218억 원(34.8%), 경남 108억 원(46.4%), 경북 100억 원(47.5%) 순이었다.
또한 시도 교육청별 전기요금 증가율은 경북이 47.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경남(46.4%), 인천(46.0%), 부산(44.8%), 세종(43.7%), 충남·강원(43.0%)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학교 전기요금 부담은 6,969억 원으로 2021년 4,758억 원 대비 2,211억 원, 46.5%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운영비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57%에서 2022년 3.72%, 2023년 4.06%로 점차 증가했다. 올해도 역대급 폭염에 이어 역대급 한파와 전기요금 인상이 지속되면 지방교육재정과 학교재정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승아 의원은 "교육용 전기요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면서 학교 전기요금 부담이 커져 지방교육재정도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교육계 주장에 대해 정부와 한전은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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