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남양주+김포 등에서 '아동급식카드', 술집에서 사용?

이병주 | 기사입력 2024/10/30 [16:38]

용인+남양주+김포 등에서 '아동급식카드', 술집에서 사용?

이병주 | 입력 : 2024/10/30 [16:38]

김남희 의원실 제공 

 

용인시와 남양주시 등 경기도 일부 지자체에서 '아동급식카드'가 술집 등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의원(더민주당, 광명갑)이 각 지자체에서 받은 '아동급식카드 사용 현황' 자료를 보면,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에 58건의 아동급식카드 부적절 사용처 결제 내역을 적발했다.

 

이용자들은 호프집·포차·이자카야 등에서 카드를 사용했으며, 이중 일부는 심야 시간대에 결제를 했다. 4개월 동안 경기도 A포차에서 카드를 50회나 쓴 경우도 있었다.

 

이는 대부분 아동의 부모가 부정 사용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도는 부적절 사용처로 적발된 업체들을 카드 가맹점에서 제외처리했다.

 

실제 용인시의 경우 2만 원의 아동급식카드가 오후 11시쯤 호프집에서 사용하는가 하면 남양주시에선 2만 1,900원이 한 대포집이라는 술집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포시에선 2만 원이 역시 한 술집에서 결제된 것은 물론 양주시의 경우 1만 8,900원이 한 맥주치킨집에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급식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중위소득 60% 이하 등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아동에게 지급하는 카드로 매달 초 한 달 치 급식비가 선불 충전되면 가맹점에서 식비로 쓸 수 있다.

 

아울러 올해 1~8월 카드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아동들은 편의점에서 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제건수(1301만 9,905건)의 37%(481만 7,501건)가 편의점 사용이었다.

 

인천의 경우 전체 건수(73만 6,799건)의 절반 이상 55.2%(40만 6,548건)이 편의점에서 카드를 사용했다. 아이들이 간단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반 식당보다 편의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김남희 의원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점검뿐만 아니라 급식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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