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롱불)광명에서 국수집을 운영하던 80대 할머니의 '사랑의 기부'
배종석 | 입력 : 2024/11/03 [13:29]
●···광명에서 작은 국수가게를 운영하는 80대 할머니가 그동안 힘들게 모은 돈을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
3일 인하사대 부속중학교에 따르면 박승희 할머니(88)는 지난 20여 년 동안 광명에서 조그마한 국수 가게를 운영하면서 모은 돈을 100만~200만 원씩 인하사대 부중에 기부.
이 뿐만 아니라 박 할머니는 인하사대 부중 외에도 안산에 있는 강서고를 비롯, 인천대안교육지원센터 등에도 기부한 것으로 전언.
박 할머니는 경북 봉화에서 서울로 상경해 산동네 판잣집을 전전하면서 슬하 4형제를 키웠으며, 젊은 시절에는 주로 행상과 노점상을 전전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확인.
특히 박 할머니는 늦은 나이인 65세부터 시작한 조그마한 국수 가게로 다소나마 경제적 여유가 생기자 이 때부터 기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박 할머니는 "어릴 적 가정 형편이 녹록치 않아 초등학교 입학도 못했기에 배움에 대한 갈망이 누구보다 컸다. 나 같은 사람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년에는 꼭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었다"고 설명.
또한 박 할머니는 현재 인하사대 부중 교장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김창완 교사 어머니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 약 2,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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