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공무원노조, 행사는 특정업체 '독식'…비방글에 업체 관계자 '고소'
노조 홈페이지에 '특정 시의원이 특정업체를 밀어줘 해당 업체가 선정되고 있다'는 글 올라와
배종석 | 입력 : 2024/11/04 [17:23]
시흥시가 행사의 계절에 특정업체를 밀어주고 있다는 익명의 게시글이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특정업체로 관련된 인물이 '자신을 지칭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글 작성자를 고소했다'고 밝히면서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4일 시와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최근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부끄럽'이라는 넥네임과 함께 '축제기획사들...솔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솔까... 갑을 지역 대표적으로 모의원 압력으로 실력도 없는데 계속 용역하는 건 아닌 듯 을의 대표 기획사 ㅌㅁㅌ? 모의원 압력에 계속 거기 용역주는 거 아닌가"라는 글과 "근데 거기 진짜 실력없고 관내 업체라 여성기업이라 비싸도 준다는 게... 매번 부스 설치하고 전기 안 들어와 난장판 되는거 진짜 아닌 듯, 이제 그 일 안해서 천만 다행이라 생각"이라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또한 "갑도 똑같음. 비용대비 콘텐츠는 늘 부실 ㅜㅜㅜ 이런곳이 왜 계속 선정?"이라는 내용은 물론 "그 기업은 비용대비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 때 가는 게 많은 듯, 근데 왜 많을까? 이제 이런 거 좀 없었으면..."라고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듯한 내용이 올라와 1,300건에 가까운 클릭으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이에 댓글에는 "시흥에서 실력 있는 기업이 하나라도 있는지??? 다 관내 업체 수의계약으로 먹고 사는 시청 기생충들이지ㅋ 밖에 나가서 경쟁력 1도 없으니 관내 수의 밀어주라고 맨날 그 지랄을 해대는거 아닌가ㅋㅋㅋ"라며 비꼬는 내용은 물론 "축제..이제 마니묵었따. 고마해라"는 동조하는 글까지 달렸다.
특히 노조 홈페이지에는 해당 글과 함께 최근 진행되고 있는 행사와 축제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어 시에서 추진하는 행사와 축자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기업으로 추정되는 기획사 대표 A씨가 반박하는 글을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올렸다. 또 지난달 초 시흥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해당 대표는 "지난달 초 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경찰서에서는 IP 추적을 통해 해당 글과 댓글 작성자를 특정해 주거지 관할 부천 원미경찰서로 사건이 이송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공무원 조직 내에서도 찬반의견이 뜨겁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글을 올렸겠느냐"는 반응과 함께 "그렇다고 사실여부를 떠나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은 잘못됐다"는 비판적인 의견도 보이고 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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