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수도관 4분의 1은 30년 넘은 '노후관'…또다시 이물질 나올라?

김낙현 | 기사입력 2024/11/19 [17:56]

인천 상수도관 4분의 1은 30년 넘은 '노후관'…또다시 이물질 나올라?

김낙현 | 입력 : 2024/11/19 [17:56]

 

인천시에 깔린 상수도 관망의 약 4분의 1이 설치된 지 30년 이상 지난 '경년관(經年管)'으로 조사됐다.

 

19일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문세종 의원(더민주당, 계양구4)이 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한 '인천시 관내 상수도 관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인천시 상수도관 총연장은 7,369㎞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의원은 "이 가운데 30년 이상 경과한 관로는 1,713㎞로 전체 관로의 약 23%를 차지한다"며 "내구연한이 20년을 초과한 관로(2021~25년 530㎞, 2026~29년 610㎞)까지 포함하면 노후관 비율이 무려 38.7%(2,85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의원은 "종류별로는 배수관이 9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급수관 694㎞, 도수관 52㎞, 송수관 51㎞ 등 순이었다"며 "이처럼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관을 '경년관'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주철관과 스테인리스 관은 30년, 플라스틱관은 20년을 내구연한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의원은 "경년관은 누수 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고, 부식이 진행돼 적수 등 이물질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라며 "이런 가운데 시에서 올해 교체한 관은 50㎞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 속도가 지나치게 더디다는 지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문 의원은 "시는 내년도 노후 상수도관 정비 예산도 큰 폭으로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며 "본부는 올해 시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 비용으로 관 교체(47㎞)에 226억 4,500만 원을 세웠다. 지난해 관 교체(50㎞) 예산 347억 1,600만 원보다 약 120억 원 삭감됐다. 관 세척(54㎞) 예산도 지난해 13억 3,000만 원에서 올해 12억 300만 원으로 줄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문 의원은 "지난 2019년 적수 사태는 노후관 속 이물질이 떨어져 나오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사고 발생 5년이 지난 지금도 30년 넘은 노후관이 남아있다는 것은 적수 사태가 오늘 당장 재발할 수도 있다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문 의원은 "적수나 누수 등 상수도 사고 예방을 위해 경년관 교체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야 함에도 시는 내년도 관 교체 예산을 100억 원 넘게 삭감했다"며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상수도 안전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김낙현 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한지민, 사랑하는 연인이 생겨 '과감하게 노출에 도전?'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