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시흥 배곧 초고압선 갈등, 엉뚱한 시의원들에게 '주민소환제 화풀이?'
초고압선 추진과 관련, 최근 배곧주민들의 시의원 주민소환제 서명작업 놓고 '미묘한 균열 조짐'
배종석 | 입력 : 2024/11/21 [20:36]
시흥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초고압선을 반대하는 일부 배곧신도시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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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ㆍㆍ시흥 배곧신도시를 통과하는 초고압선을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주 주민들이 주도해 일부 시흥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 서명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진위여부를 놓고 설왕설래.
21일 시의회와 시흥선관위, 배곧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초고압선 강경파 주민들이 주관해 일부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 서명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
선관위 관계자는 "최근 '주민소환제 투표청구인 대표자 증명서교부신청'을 발급했다"라며 "주민소환제를 위해선 전체 유권자 100분 20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서명을 받은 후 주민소환 투표 청구를 하더라도 서명작업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까지 거치면 최소한 수개월은 걸린다"라고 설명.
현재 일부 주민들이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는 시의원들은 '마'선거구 소속으로 더민주당 2명의 시의원과 무소속 1명 등 모두 3명으로 파악. 또 '주민소환제'를 위해선 전체 유권자 8만 9,681명(다소 변동 포함) 중 20%인 1만 7,937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
아울러 이번에 '주민소환제' 서명작업이 진행되는 선거구는 배곧1동과 배곧2동, 그리고 정왕3동과 정왕4동으로 최대 60일 동안 서명작업이 진행.
하지만 서명작업을 놓고 비대위 내에서 갈등이 분출. 강경파 주민들은 관할 선거구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 서명작업과 함께 추후 임병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서명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초고압선 추진과 관련, 아무런 결정력이 없는 시의원들에게 괜히 화풀이성 '주민소환제' 서명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파다.
비대위 관계자는 "초고압선 추진의 최종 결정권자인 임병택 시장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는 것이 우선인데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를 하겠다는 것에 다소 의아해 하는 분위기가 있다"라며 "일단 '주민소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소환제'를 하겠다는데 말릴 수는 없다.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
또한 비대위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는 것는 서명작업을 진행하는 중에 주민들이 서명한 일부 자료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자칫 서명한 명부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중한 선택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언.
'주민소환제' 이름이 거론되는 한 시의원은 "초고압선을 결정하는데 시의원들이 무슨 힘이 있는가"라며 반문하면서, "최종 결정권자는 임병택 시장이다. 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또 비대위 내에서도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정말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한마디./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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