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수의계약 특정업체 '몰아주기'…구린내가 나는데?
배종석 | 입력 : 2024/11/24 [15:23]
경기도교육청의 수의계약 자료가 '불일치'한 것으로 드러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24일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인규 의원(더민주당, 동두천1)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이 의정자료 전자유통 시스템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출한 55건의 수의계약 자료와는 달리, 나라장터를 통해 계약된 정보로 구성된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동일한 조건으로 조회한 계약 건수가 9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55건의 수의계약 금액이 약 8억 원인 반면, 95건의 수의계약 총액은 약 15억 원에 달한다"며 "두 정보의 차이는 40건, 약 7억 원으로 상당히 크며, 이는 도교육청의 자료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3년간 건축설계 수의계약 건수가 526건에서 1,093건으로 증가한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며 "특정 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재 경기도에 등록된 3,225개의 건축설계사무소 중 A업체가 1년간 95건, 15억 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도교육청의 관리 소홀을 반영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최근 5년간 35건의 리모델링이 이루어져 총 14억 5천만 원이 소요됐다"라며 "신설학교가 개교 3년 이내에 리모델링을 필요로 하는 것은 학생 수요 예측의 실패를 의미한다. 예산의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홈페이지 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차이의 원인을 파악해 보고하겠다"며 "제도 개선과 감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적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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