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어르신들의 옛 기억을 "책 속에 담아드려요"
허정임 | 입력 : 2024/11/24 [17:03]
"고향이 충청도인데, 벌써 시흥시에 자리를 잡은지 50년이 넘었네요. 이제 고향의 기억도 잊혀져 가는데 이렇게 책도 만들어 주고 정말 좋은 추억을 선물받았습니다"
시흥시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월곶행복건강센터는 월곶보건운영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2일 '내 인생의 기록, 자서전 출판 기념회'라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은 시흥시 주민자치과의 '2024 희망마을만들기 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8개월간 월곶행복건강센터 80청춘학교에 참가하는 어르신들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서전을 출간한 어르신들이 가족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옛 추억을 나누며 축하를 받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되는 등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7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달월마을 '할’s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져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서로 공감하며,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어르신들의 즐거움은 더했다.
자서전 쓰기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힘들게만 살아왔던 인생인 줄 알았는데 돌이켜 보니 행복한 시절도 많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정말 내 인생을 사랑하고 치유 받는 시간이 됐다. 이런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워을 전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어르신들의 살아온 발자취를 책으로 보니 뭉클하고 감동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라며 "책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도전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 사업을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허정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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