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산업진흥원, 4번째 '무산'…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지나?
시의원들은 "계속된 광명산업진흥원 상정은 시의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격앙된 반응
배종석 | 입력 : 2024/11/24 [19:35]
광명산업진흥원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번이 벌써 4번째이다.
이에 일부에선 시에서 시의원들과의 협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광명산업진흥원 통과만을 바라며 상정에 고집을 부리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까지 보내고 있다.
24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290회 정례회에서 복지문화건설위원회(위원장 설진서)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시에서 상정한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에 대해 심의한 결과 또다시 부결처리했다.
이날 시의원들은 "매번 시의원들이 지적한 사항이 수정된 것도 바뀐 것도 없다"는 불괘한 반응과 함께 "반복해서 조례안을 올리고 부결하게 되면 집행부와 의회간의 대립으로 비춰질 수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진흥원을 설립해서 기업지원, 육성을 한다고 하는데, 광명에는 기아 외에는 강소기업, 중소벤처기업, 앵커 기업이 없다"며 "광명시흥테크노밸리나 3기 신도시 내에 기업을 유치하고 난 이후에 산업진흥원을 설립해도 늦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첫 번째 조례안이 제출되고 연속 3번 조례를 개정한 모양새가 됐다. 개정된 내용도 별로 바뀐게 없고 졸속으로 보인다"며 "조례를 만들려면 심사숙고해서 만들어야 한다. 지적을 하니깐 내용도 내용 같지 않은 걸 수정한다. 입법하고 또 올리고, 이런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집행부의 계속된 '광명산업진흥원' 관련 조례안 상정을 놓고 시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대놓고 박승원 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시의원들은 "이는 시의원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시의원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생각은 안 하고 반복적인 조례안 상정에 정말 불쾌하다. 도저히 집행부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시의원들은 "이는 박승원 시장의 의중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도대체 박 시장은 시의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이같은 행위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이번 정례회에 철저하게 따져 바로 잡겠다"고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시 관계자는 "광명산업진흥원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상정한 것으로 안다"라며 "(계속된) 조례안 상정은 시의원들을 무시하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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