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VS 시흥시의회, 주민소환제 놓고 '갈등 조짐'
시흥 배곧 일부 주민들이 초고압선 관련, 지역구 시의원들 대상으로 '주민소환제' 추진에 갈등
배종석 | 입력 : 2024/11/26 [18:02]
임병택 시흥시장과 시흥시의원들 사이에 미묘한 감정싸움이 감지되고 있다.
26일 시의회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12월 19일까지 30일 간 제323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기에는 조례안과 내년도 예산안, 시정질의, 그리고 인사청문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시흥 배곧신도시 내 초고압선 추진과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지역구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제' 추진을 놓고 시의원들이 발끈하고 있다.
이에 오인열 시의장도 이날 열린 정례회 모두 발언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을 향해 "최근 배곧 지역에서 발생한 초고압선 매설 문제는 시 행정의 중대한 잘못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과오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오 시의장은 "소통 없는 사업추진은 지역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의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이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직면하게 만들었다"며 "시의회는 더 이상 무책임한 행정을 용납할 수 없다. 책임 있는 자세와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한다"라고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시의원들도 "이번 배곧 초고압선 문제는 임병택 시장이 직접 나서 해결할 문제이다"라며 "행정적인 결정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이 '주민소환제'라는 최악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시의원들도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설명회를 통해 초고압선 필요성을 설명할 방침이다"라며 "진행되고 있는 주민소환제에 대해선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에 부담스럽다"고 말을 아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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