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때아닌 '고충'…서울시의 일방적인 버스노선 폐지로

이병주 | 기사입력 2024/12/08 [17:31]

고양시민, 때아닌 '고충'…서울시의 일방적인 버스노선 폐지로

이병주 | 입력 : 2024/12/08 [17:31]

자료 사진

 

고양시민들이 서울시의 일방적인 버스노서 폐지로 고충을 겪고 있다.

 

8일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동혁 의원(더민주당, 고양3)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올해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6개 시내버스 노선이 축소되거나 폐선됐다"며 "노선 폐지 소식에 고양시를 비롯한 각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올해 단축 또는 폐선이 추진된 서울 면허 시내버스는 773번, 774번, 704번, 106번, 9714번, 542번으로 이용률이 높았던 노선들이다"라며 "서울시의 일방적인 횡포에 비하면 경기도의 대처가 안일한 것 같다. 도민의 입장을 대변해서 서울시의 잘못된 버스정책에 대해 제대로 따지고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경기도가 국토부에 조정 신청을 하면 수용할 의지가 있냐는 질의에 '정말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며 "버스 노선 폐지와 관련해 경기도가 국토부에 조정 신청을 할 수 없어 신청을 못했는데도 서울시장이 '수용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답변한 것은 경기도민을 기만하는 행태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세훈 시장의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와 '경기도를 오가는 서울 시내버스 폐선'이라는 두 가지 정책은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이며, 이율배반적이자 자가당착인 정책"이라며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철학이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로 출근해 경제 활동을 하는 경기도민을 위해서 시내버스 한자리도 마련하지 않겠다는 서울시장이 어떻게 수도권 주민을 챙기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심 교통이 혼잡하다면 버스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오히려 있던 버스 노선을 없애고 대체노선의 도심 진입도 막는 것은 개인 차량 사용이 늘어나게 하는 비상식적인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노선 단축 때문에 회차 공간을 새로 만들어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발생하는 것과 노선 폐지로 도민뿐만 아니라 경기도로 이동하려는 서울시민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엉터리 행정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상은 교통국장은 "서울시가 신규 개발이 이뤄지는 곳에 버스 노선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로 움직이는 노선을 폐선하는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와 협의해서 정책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타진해 보겠다"고 설명했다./이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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