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부새마을금고, 본점 건물 매입 곳곳에서 '구린내가 진동?'
150억 원에 매입한 건물을 250억 원에 내놔…매입과정에 각종 의혹 '고발하자는 목소리도'
배종석 | 입력 : 2024/12/08 [19:32]
광명동부새마을금고 본점 부지로 매입했던 건물이 철거된 후 공사 중단돼 을씨년스럽게 방치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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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부새마을금고가 최근 이사장의 연이은 사퇴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본점 건물 매입과정에 투명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8일 금고에 따르면 금고는 재개발사업으로 수용된 본점 이전을 위해 지난 2020년쯤 철산상업지구 옛 다이아나호텔 부지를 15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부지를 철거작업과 터파기를 진행하는 과정에 약화된 지반을 비롯, TV경마장과 요양병원이 들어선 주변 건물과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공사인 (주)대보건설에서 진행하던 철거작업이 전격 중단됐다.
특히 당초 15층 이상 높이의 건물 신축에 따라 지하 3층에 불과했던 지하층을 지하 6층까지 내려가는 터파기를 하는 도중에 암반까지 발견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와 결국 공사 중단이 불가피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철거작업과 터파기 공사를 위해 들어간 비용이 무려 60억~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이에 건물 매입과 공사과정에서 들어가는 공사비로 인해 전 A이사장 근무 당시 공사를 전격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동부새마을금고 측은 본점 건물에 대한 신축이 더이상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건물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사와 대의원들은 "해당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 특정 부동산에서 개입했다는 이야기부터, 수수료가 법정 수수료보다 많은 0.9%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라며 "해당 건물에 문제와 하자가 많은 것을 전혀 몰랐는지 납득이 안 된다. 정확한 조사와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사와 대의원들은 "터파기와 철거 금액도 엄청나다. 여기에 공사비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라며 "해당 건물을 신축할 경우 600억 원이 넘게 들어가 자칫 금고 부도까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결국 해당 건물에 대한 매각도 터무니 없다. 과연 매각이 순조롭게 될지도 의문이다. 양도소득세도 문제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금고 관계자는 "전 이사장 근무 당시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아는데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며 "현 상태에서 공사가 중지된 것으로 안다. 건물을 매각하려면 총회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안다.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총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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