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안전 하우징'에서 생활하는데 크게 도움 돼요"
여민지 | 입력 : 2024/12/30 [15:22]
"몇 개월 전 우리집 할머니가 밤중에 화장실에서 나오다 쿵 하고 쓰러져 급히 119를 불렀어요.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경기도가 지난 12일, '안전 하우징' 지원을 받은 A씨(87세)를 댁에서 만나 사업 후의 만족도와 개선된 환경 속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처럼 도는 올해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으로 250가구를 지원했다.
'어르신 안전 하우징'은 노화로 인한 안전사고 위해요인을 개선해 고령자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지원하는 주택개조사업이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대상으로 안전 손잡이, 미끄럼방지 타일, 문턱 제거, 도배·장판 등 수요자(고령자)의 필요에 맞춘 다양한 항목을 지원한다.
이처럼 A씨도 '안전 하우징' 도움을 받아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화장실 문 옆과 변기 양옆으로 붙잡고 움직일 수 있는 안전 손잡이가, 바닥에는 미끄럼방지 매트가 설치됐다.
이에 A씨는 "이제 마음 편히 화장실을 갈 수 있다. 손잡이를 잡으니까 넘어질 걱정이 없다"며 도에서 직접 설치해 준 손잡이를 잡고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A씨는 집이 단순히 더 안전해진 것뿐 아니라 깨끗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자랑했다. A씨는 "전에는 벽지가 낡아서 그냥 페인트로 발라놨는데, 이번에 도배랑 장판을 새로 하니까 기분이 좋다"며 "깨끗해진 집 덕분에 자꾸 정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노인 일자리 소득과 기초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A씨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도 고마움을 전했다.
A씨는 "할머니가 쓰러진 게 소문이 났었다"며 "다니는 복지관에서 이를 알고선 이 사업을 신청해줬다. 나는 어떻게 신청하는지 몰랐는데, 복지관에서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주변에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사업을 추천하고 싶다는 바램도 말했다.
이계삼 도시주택실장은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은 단순히 집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어르신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바꾸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는 더 많은 어르신 가정이 이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여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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