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승진하려면 나라를 구하라"…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불만'
임병택 시장이 최근 단행한 대대적인 승진 및 전보인사 발령을 놓고 청내에서 '성왕설래'
배종석 | 입력 : 2025/01/06 [18:12]
시흥시 최근 단행한 승진 및 전보인사 발령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700여 명이 넘는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국장급(4급, 서기관) 승진은 8명, 과장급(5급, 사무관) 승진과 인사발령은 35명, 그리고 팀장급(6급, 지방주사)는 20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정치권을 비롯, 시청 내 공무원들은 임병택 시장이 3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들의 인물들을 주요 부서에 전진배치하는가 하면 3선을 위한 사전 정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의 승진 및 전보인사에 대한 불만을 커져만 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 듯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최근 인사를 비판하는 글과 댓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실제 '이번 정기인사 인사권자도 역시나 정XX이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오늘 승진후보자 명단 보니 이번 인사도 시흥시 인사권자는 누구나 아는 정XX이네. 대빵이 XX이라 아무 기대도 안하지만 이 정도로 XX인지는 몰랐네"라며 지적했다.
특히 댓글에는 "어이 사장님요. 전직원 대상 인사 하지 마세여. 그냥 아끼는 라인들 따로 불러서 잔치 하세요"라는 비판과 함께 "탈출하렵니다. 인생 뭐 있나", "꼬우면 탈출해야지 CC 빼고는 다 전출 나가는 거 보고 느끼는 거 없으신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 댓글은 "인사, 조직, 감사팀장은 나라를 구했나. 이제 6급 5년 정도에 벌써 순위가 엄청나네. 장난질 진짜 심하다"라며 자조섞인 글은 물론 "뭘 바라셨나요..? 그냥 돈이나 벌어야지 하는 맘으로 다니세요... 초근도 막 하고, ㅋㅋㅋㅋ 누가 승진하던지 말던지"라며 한탄스러운 글도 눈에 띄었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 등으로 인해 부서배치를 하다 보니 승진 및 전보인사가 많았다"라며 "인사발령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조심스러워 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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