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공무원들 '벼룩에 간을'…'박봉'에 팀비까지 강제 징수?

시흥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팀비 문화 없애주세요"라는 글 올라와 관심

배종석 | 기사입력 2025/01/07 [19:16]

시흥시 공무원들 '벼룩에 간을'…'박봉'에 팀비까지 강제 징수?

시흥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팀비 문화 없애주세요"라는 글 올라와 관심

배종석 | 입력 : 2025/01/07 [19:16]

자료 사진

 

시흥시 공무원들이 '박봉'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매달 팀비까지 납부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시흥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무명으로 "팀비 문화를 없애주세요"라는 글이 개제됐다. 해당 글을 올린 직원은 "다른 회사나 조직에서 찾아보기 힘든 팀비 문화는 도대체 왜 아직까지 시흥에 존재하는 건가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다른 지자체는 팀비 걷는 문화도 없애고, 국과장 모시는 날도 다 없애는 추세인데 왜 아직 시흥시는 팀비를 만연하게 걷고 국과장 모시는 날이 있나요"라며 "가뜩이나 월급도 적은데 팀비 내기 너무 부담스럽습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원치 않는 회식도 엔빵(일명 더치페이)해야 하고, 1차만 가더라도 2, 3차도 엔빵해야 하는 회식문화는 너무 거지같아요"라며 "다들 돈 없으면 그냥 회식을 안 했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커피 마시지도 않는데 다들 밥 먹고 카페가는 게 당연한 코스라 어쩔 수 없이 사먹어야 하고, 내가 싼 거 먹더라도 다른 사람이 비싼 거 먹은 것까지 팀비로 해야하는 게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해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발 이런 안 좋은 문화 좀 없앴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월급도 안 받은 신규일 때도 팀비 내라고 하고, 어른들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안 쪽팔리시나요. 월급이 200도 안 되는데 팀비를 10만 원씩 걷는 게 진짜 말이 되는 건가요"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팀비 안 내고 그냥 구내식당 가거나 싼 걸로 떼우고 싶고 커피도 안 마시고 싶고 회식도 하기 싫습니다"라며 "사줄 거 아니면 제발 회식하자고, 커피 마시러 가자고, 나가서 먹자는 소리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려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에는 "팀비관리도 돌아가면서 좀 하자"는 글과 함께 "커피 한 잔, 밥 한 끼 자기 돈으로 사주지도 않으면서 코 묻은 돈 야금야금 모아서 선배 대접은 오지게 받으려 하고", "과하네여 뭔 10만 원, 내수 진작인가? 좋은 거 드시나바여", "팀비 10만 원은 너무하다 동감입니다. 어느과 팀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시 생각함이 옳다 생각합니다"는 동조하는 반응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일부 부서에서 아직도 남아 있는 팀비 내용은 알고 있다"라며 "협의를 통해 팀비 등 잘못된 문화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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