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격차 '모르쇠 일관'
김낙현 | 입력 : 2025/02/23 [17:33]
인천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격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1일 열린 시의회 제3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육위원회 이용창 위원장(국민의힘, 서구2)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격차에 문제가 있다"며 "이에 대한 시교육청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지역별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률’ 자료에서 신도시 지역과 원도심 지역 간의 교육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며 "인천 전체 특목고 및 자사고 진학자 1,179명 중 송도, 청라, 영종 등 신도시 학생들이 전체의 55%를 차지한 반면, 원도심 지역(중구·동구·서구 일부)의 학생들은 4%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학업 성취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사회·경제적 차이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교육에 대한 접근성 차이가 학생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진학률 자료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교육청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 정책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정부와 시교육청, 시,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협력해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특히 경제적 이유로 학생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시교육청이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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