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하지만 갈 길 먼 '출생아'
김낙현 | 입력 : 2025/02/27 [16:55]
인천시가 지난해 출생아 수가 1만 5,242명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로, 시가 전국적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시의 합계출산율은 0.69명으로 전국 평균(0.72명)보다 낮았으나, 2024년에는 0.76명으로 9.8% 상승하며 전국 평균(0.75명)을 넘어섰다. 조출생률 또한 4.6명에서 5.1명으로 증가하며 전국 평균(4.7명)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2024년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 8,343명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시는 1만 5,242명으로 11.6%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대구(7.5%), 서울(5.3%), 전남(5.1%)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시가 추진한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1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의 역할이 크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이 정책은 ▲임산부에게 교통비 50만 원을 지원하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 ▲1세부터 18세까지 중단 없이 지원하는 ‘천사지원금(연 120만 원, 1~7세)’ ▲‘아이(i)꿈수당(월 5~15만 원, 8~18세)’ 등을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켰다.
또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2호 ‘아이(i) 플러스 집드림’, 제3호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 등 아이(i) 시리즈 정책이 청년층의 인천 정착을 유도하며 출산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시의 조혼인률은 전국 평균과 동일한 5.2명이며,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만 3,225건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이동통계에서도 시의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이동통계에 따르면, 2021년 5월 이후 시는 순이동률이 한 번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으며, 2024년에도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매년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를 초과해 인천의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구 유입은 출산율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시현정 여성가족국장은 "지난해 5월부터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6월부터는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는 인천형 출생정책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김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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