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345kV 송전선로 '강력 반대'…시민들 건강 위협 '경고'
배종석·최남석 | 입력 : 2025/03/09 [19:15]
안성시의원들이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9일 시의회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추진 중인 '신원주-동용인', '신중부-신용인', '북천안-신기흥' 송전선로 345kV 건설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시의원들은 "초고압 송전선로가 시를 관통함에도 시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사업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송전선로 3개 구간이 시를 지나가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강력한 반대에 나서겠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는 과거에도 수많은 국가기간망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라며 "그러나 이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그 피해를 훨씬 능가하는 수준이다. 전자파 노출에 따른 시민 건강 문제, 환경 파괴, 도시 균형 발전 저해 등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시는 단순히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경기도 내 다른 지역보다 시에만 과도한 송전선이 집중된 것 자체가 문제다. 한국전력공사와 정부는 시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 지역 개발을 위한 전력망을 구축하면서 시가 그 피해를 받는 것은 안 된다"라며 "이번 송전선로 건설은 도시 및 농촌 지역의 부동산 가치 하락, 관광 산업 저해, 환경오염, 전자파 노출 위험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송전선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된 적이 없다"라며 "입지선정위원회조차 형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에 불과하다. 시민들의 뜻을 모아 송전선로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배종석ㆍ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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