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월곶에는 '그림책과 노는 할머니들'이 있어요!
허정임 | 입력 : 2025/03/09 [18:36]
"정말 오랫만에 책을 읽었어요. 그동안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책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고, 좋았어요. 다른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유익했어요"
김모 할머니(70)는 소녀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들었다. 책을 읽은 지 50년이 넘었지만 다시 읽은 책의 재미가 이토록 재미있고 흥미로운지 몰랐다.
시흥시 월곶행복건강센터는 80청춘학교를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책 읽기 프로그램 '2025 그림책과 노는 할머니들'을 운영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어르신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월곶행복건강센터 80청춘학교’는 월곶동 원도심을 기반으로 한 지역특화 사업이다. 어르신들의 신체활동 및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80청춘학교에서는 어르신들이 책과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뜻을 모은 봉사자(시흥 지역사회 교육협의회 소속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통해 ‘그림책과 노는 할머니들’ 프로그램을 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월곶행복건강센터에서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주 1회 총 16회로 운영하며, 차수별로 국가별 다양한 주제로 선정된 책을 읽고 씨앗 심기, 보드게임, 수경재배, 친구에게 편지쓰기, 느낌과 소감 공유 등 다양한 소그룹 활동을 병행하며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그림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책을 가까이하고 싶지만, 눈이 침침해 문자 인식과 해석 능력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인지기능 향상, 정서적 안정, 상호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윤현주 보건정책과장은 "그림책과 노는 할머니들이 다소 생소하겠지만 그림책이 아동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심신 건강에도 좋은 자극이 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허정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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