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직내부 익명게시판 '와글와글', 갈등의 진원지 사실상 '기능상실'
배종석 | 입력 : 2025/11/11 [18:05]
경기도 공직 내부 소통 창구인 '와글와글'이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11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창준 의원(국민의힘, 광주3)은 경기도청 기획조정실 및 경기연구원을 대상 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직 내부 소통창구인 '와글와글' 게시판의 관리 실태와 공공기관의 근무·인사 제도 운영에 대해 지적했다.
오 의원은 "경기도청 직원 익명 게시판인 '와글와글'의 경우 올해 9개월간 게시된 2,200여 건의글 중 절반 이상이 특정인 비방이나 불만 토로에 가까웠고, 개선이나 제안성글은 30%도 되지 않았다"며 "실시간 모니터링 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비방 글이 버젓이 남아 있는 건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게시판 개설 6~7년이 지났지만, 개선 사례를 하나도 떠올리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활용이 부진하다는 방증"이라며 "내부 게시판이 '익명 비방 공간'으로만 비춰지지 않도록 관리·홍보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회와 도청이 인사권이 분리된 지 3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동일한 익명 게시판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기관별 내부망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오 의원은 "경기연구원의 경우 올해 종합감사와 자체감사 모두 근무태도·복무규정 위반이 반복 지적됐다"며 "매년 같은 지적이 되풀이되는 건 근본적인 시스템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경기연구원의 높은 이직률이 문제"라며 "가장 큰 원인은 낮은 처우와 복리후생의 부족이다. 임금 인상은 쉽지 않더라도 근무 환경·복리후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조직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도 산하 공공기관 중 모범이 되는 연구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행정은 시스템보다 사람이 우선이고, 소통과 신뢰 없이는 어떤 정책도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도정의 내부 소통부터 공공기관의 조직문화까지 실질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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