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무료화 예산 200억 편성, 절차와 논리 모두 '낙제점'
최남석 | 입력 : 2025/11/23 [18:05]
경기도가 일산대교 무료화 예산을 '주먹구구식'으로 편성했다는 지적이다.
21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영민 의원(국민의힘, 용인2)은 제387회 정례회 2026년 예산심의에서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경기도 예산 200억 원 편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예산 편성은 절차도 논리도 모두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도의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이해 가능한 근거와 합당한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민 이용률이 80%라서 도비 부담이 커야 한다는 주장은 애초부터 성립할 수 없다"며 "국민이 100%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국비는 100억 원만 반영해 놓고, '도민이 많이 이용한다'는 이유로 도비를 확대하려는 것은 논리 구조 자체를 흐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대통령이 직접 추진 의지를 밝혔고 도지사도 공약한 사안이라면 최소한 국비 50% 확보는 상식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언론을 통해 정책을 먼저 발표한 점도 이해가 안 된다"며 "도의회와 두 달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소통해 왔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예산 편성은 의회와 일체 공유 없이 외부 발표로 진행됐다. 이는 절차적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정"이라고 일침했다.
특히 "3개 시·군의 분담률 협의 과정이 문서 없이 '구두 동의'에 그친 점도 납득이 안 된다"며 "김포와 파주가 긍정적이라 했지만 공식 문서도 없이 예산을 반영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작년 명시이월 700억 원, 올해 명시이월 570억 원이며, 전체 이월 규모가 2,600억 원에 이른다는 국장의 설명은 심각한 재정 비효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년 수백억 원이 집행되지 못해 이월되는 예산이라면 지방채를 발행해 이자까지 부담하면서 예산을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 예산 편성 단계부터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를 비롯한 다른 도로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며 "따라서 일산대교 예산 편성 문제는 도민 모두의 공감이 선행돼야 한다. 타 사례를 참고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도가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최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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