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곳간은 '텅텅비는데'…공무원 월급까지 못줄판?
이건섭 시의원, 장밋빛 미래를 장담하지만 공무원 인건비 9개월분 편성 초유 사태까지
배종석 | 입력 : 2025/12/02 [18:22]
시흥시가 곳간은 '텅텅' 비어가는데 장밋빛 청사진만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이건섭 시의원(과림·매화·목감·능곡동)은 제33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흥시정이 화려한 청사진과 달리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시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서울대병원 착공 등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시흥이 에이아이 바이오(bio) 혁신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시흥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집행부의 노고에 일정 부분 공감하지만 화려한 구호 뒤에 가려진 시흥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제출된 '2026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가 전년 대비 8.3% 무려 1,285억 원이나 감소한 긴축 예산"이라며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2026년도 본예산에 공무원 인건비와 출자 출연 기관 운영비는 고작 수개월밖에 편성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입으로는 미래를 외치고 있지만 당장 공직사회의 근간과 시민들의 삶을 지탱할 현재의 곳간은 텅 비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꼬집었다.
이에 "시는 현재 철도 사업 등 대규모 투자 사업을 위해 지방채 발행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며 "투자 사업 조성에 따른 사업비 부담은 날로 가중되고 있으며 월곶지구 매립 사업 등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선 8기 들어 잦은 조직 개편이 있었으나 과연 행정 서비스의 질은 그만큼 높아졌느냐"며 "인력 운영의 경직성, 민원 처리 지연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조직의 틀만 자주 바꾸는 데 치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과 축제 예산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시흥의 변화를 체험하기 어렵다, 축제는 많은데 남는 게 없다고 토로한다"며 "특히 일부 행사들은 준비 부족과 테마(Thema) 부재로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수십억 원을 들여 일회성 행사를 치르기보다 시가 가진 천혜의 해양 생태 자원을 엮어낼 실질적인 관광 로드맵(road map)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더욱이 "거북섬 활성화의 핵심인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시흥~인천 구간은 타당성 재조사 등을 이유로 10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며 "여기에 공공시설인 배곧도서관 등에서 누수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등 부실 시공 및 유지 관리 문제도 심각하다.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는 행정이 어떻게 거창한 미래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냐"고 일침했다.
이 의원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독선으로 흐르기 쉽고 균형을 잃은 의회는 시민의 신뢰를 잃게 된다"며 "의회는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2026년도 예산안'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심사할 것이며 시민의 혈세가 단 한 푼이라도 낭비되지 않도록 선심성 사업, 관행적 사업, 성과 없는 사업은 과감히 삭감하겠다"고 덧붙였다./배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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