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혼술' 코로나19로 늘었지만…수입주류 시장 "주춤"

여한식 | 기사입력 2021/05/05 [07:32]

'홈술·혼술' 코로나19로 늘었지만…수입주류 시장 "주춤"

여한식 | 입력 : 2021/05/05 [07:32]

 

 

'홈술과 혼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나면서 지난 해 주류 수입은 전년 대비 1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해 주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주류 수입량은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맥주와 청주는 각각 22.8%, 45.4%씩 감소했고 와인과 같은 과실주 수입량은 30.4% 증가했다.

 

국내 주류 수입량은 2016부터 2018년까지 평균 28.5%씩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9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3.7%가 감소한 40만 4229톤이 수입됐다.

 

특히 주류 수입량 1위인 맥주는 2018년 39만5,021톤이 수입된 이후  2019년 36만2,027톤, 2020년 27만9,654톤으로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이는 수입맥주 시장의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과 와인, 수제 맥주 등 타 주류 소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주 수입량은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가 2019년 2위로, 2020년에는 85.9% 감소해 9위에 그쳤다. 그 사이 네덜란드산 맥주가 전년 대비 31.8% 증가한 5만4,072톤 수입되며 2019년 5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등 일본산 맥주의 빈자리를 채웠다.

 

또한 청주의 수입량도 2019년 4,266톤에서 2020년 2,330톤으로 전년 대비 45.4% 감소했는데, 대부분 같은 해 일본산 청주(사케)의 수입 감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코로나19'와 함께 맥주뿐 아니라 청주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과실주는 2020년 6만9,413톤이 수입돼 전년 대비 30.4%가 증가했는데, 최근에는 특정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며 1만 원 이하 제품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과실주의 용도가 특별한 날에 즐기는 술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입량 상위 20개 과실주 대부분 1만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집에서 일상적으로 즐기기에 부담 없는 제품이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 해 과실주 주요 수입국은 칠레, 스페인,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호주 순으로 최근 3년간 순위 변동은 일부 있었으나 주요 수입국가에 변동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과 홈술‘을 즐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적정 음주량을 지켜 과도한 음주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건전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회 평균 음주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7년과 비교할 때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이 57.3%에서 63.5%로 상승했고,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여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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